전국 막바지 찜통 더위-올들어 최고 열대야현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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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9.2도를 기록하는등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막바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같은 높은 기온과함께 이 지역의 불쾌지수도 올들어 최고인 87까 지 치솟았으며서울.대전.포항.강릉등지에서도 85를 기록했다.불쾌지수 87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심한 짜증과 함께 심한 불쾌감을 느끼는수치. 〈관계기사 21面〉 대구지방의 최고기온은 지난 42년 8월1일의 40도이며 지난해에도 7월12,21일 두차례 39.
4도를 기록했었다.
〈표참조〉 불볕더위가 계속되자 대구.경북지방등의 시민들은 근교의 계곡과 유원지를 찾아 밤을 지새우기도 하는등 열대야현상으로 밤잠을 설쳤다.
대구.경북지방은 이날 순간 최대 전력수요가 올들어 최고인 3백76만1천7백㎾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이날밤 열대야현상으로 에어컨 가동등 전력수요가 급증,변압기 과하부로 송파구잠실본동 1백여가구등 10여개동에서 20~30분간씩 정전사태가 속출,찜통더위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14일 밤 서울의 최저기온이 26.7도를 보이는등 전국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 현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주요지방의 낮최고기온은 대구외에 ▲합천.영덕 37.6도▲영천.의성 37.5도▲포항.울진 37도▲진주 36.2도▲대전 36.1도▲광주 35.9도▲강릉 35.8도▲청주 35.
7▲추풍령 35.2도외에 서울은 33.3도를 나타 냈다.
기상청은『이같은 무더위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비가 예상되는 17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 기간중불안정한 대기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李起俊.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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