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사업 민영화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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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 중인 경륜과 경정사업이 민영화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국민체육진흥공단 내의 사업본부 형태로 돼 있는 경륜과 경정사업을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방식에 대해서는 실무선에서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과 경정은 관련 법규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 또는 자치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행하도록 돼 있다.

현재 경륜은 광명돔·창원·부산 금정 등 세 곳에서, 경정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각각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광명돔과 미사리에서 열리는 경륜과 경정을 맡고 있다. 금정과 창원에서 개최하는 경륜은 해당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광명돔과 미사리에서 개최되는 경륜과 경정 매출액은 각각 1조2825억원, 3972억원 정도다. 매출액 중 고객환급금(70~81%)과 세금(18%)을 제외한 나머지 발매수득금이 공공기금 형태로 체육경기단체와 지자체, 중소기업 등에 지원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경륜·경정사업이 민영화될 경우 경마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민영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다른 공기업 민영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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