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서협회(회장 김선균)가 주최하는 제13회 서울고서전이 18일까지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천도교대강당에서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20세기 초반 대한제국과 일본 사이에 오고간 어업 관련 공문서 두 종이다. 하나는 1902년 마산해관에서 일본측 선주에게 발급한 어업허가 면허증(영문·한문 병기)이다. 다른 하나는 1903년 일본 오카야마(岡山)시 어업단체인 조선해통어장려사무소(朝鮮海通魚奬勵事務所)에서 일본 어민들에게 발송한 공문이다.
한국고서협회측은 “일본이 조선해에서의 어업을 장려하기 위해 발송한 이 공문은 근세기 초 선진적 어업장비를 보유한 일본측이 조직적으로 조선의 어업자원을 남획했음을 입증하는 매우 희귀한 자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