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분쟁 확산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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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도권쓰레기매립지대책위와 군포시의 쓰레기 갈등에 이어 매립지주변의 인천시민들이 보상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포항에서도 매립지이전 요구를 하는등 지역간 쓰레기 전쟁이 전국으로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인근 인천시서구경서.검암동 주민들로 구성된「환경보호대책협의회」(공동회장 朴喜龍.宋大植)소속 주민 2백50여명은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립장 후문에서 지난92년 김포쓰레기매립장 건설당시 백석.검단동만 보상지역에 포함되고 자신들 지역은 보상대상지역에서 제외돼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또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실력으로 서울등 수도권 전지역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중지시키겠다는 의향을비추고 있다.
한편 경북포항시남구구룡포 읍내와 인근 해수욕장은 구룡포읍 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매립장 이전을 요구하면서 10여일동안청소차량의 진입을 막는 바람에 쓰레기가 쌓여 악취와 해충이 들끓고 있다.
구룡포읍삼정리 쓰레기매립장 주변 주민 2백여명은 지난달 26일부터 매립장으로 통하는 입구도로를 돌무더기와 철망등으로 막은뒤 쓰레기 매립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과 침출수의 처리등을 요구하고 있다.
[仁川=鄭泳鎭.浦項=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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