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세系 다시 戰雲-카라지치,세共에 派兵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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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그레브.사라예보.팔레 外信綜合=聯合]크로아티아 정부군의 크라이나 공격으로 발생한 세르비아系 난민이 2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보스니아 세르비아系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8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에게 크로아티아 세르비아系 거점 크라이나지역 재탈환을 위해 세르비아軍 파견을 요청,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카라지치는 이날 밀로셰비치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크라이나가 크로아티아軍에 함락되는 상황에서 세르비아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세르비아軍 파견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현지언론들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系 최후거점 東슬라보니아가 新유고연방과「연합사령부」를 창설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세르비아가 1백대 이상의 장갑차를 크로아티아 국경쪽으로 이동배치하고 있으며 東슬라보니아 세르비아系 민병 대가크로아티아군 장악지역을 향해 포격을 가하는등 산발적인 전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보스니아로 탈출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系 난민숫자는 8일현재 15만명을 넘어 지난 3년여동안 최대를 기록했으며,조만간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현지에서 활동중인 유엔과 국제적십자사(ICRC)관계자들이 밝혔다.
자크 드 마이오 ICRC대변인은『약5만명이 글리나와 자그레브남쪽 주보르市 사이에 고립돼 있다』고 전했으며,코르넬리오 소마루가 ICRC총재는 이날 난민들에 대한 생필품 제공등 대책마련을 위해 4만여 난민들이 몰려든 보스니아 북부 세르비아系 지역반야 루카로 향했다.
이와 함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에 대해 보스니아 국경지대에 고립돼 있는 세르비아系 난민들이 무사히 크로아티아 지역을 탈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이들에 대한 공격을 막아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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