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LG 해태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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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어지러운 난전끝에 고참들이 활약한 해태가 LG를 누르고 시즌상대전적 10승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해태는 0-0으로맞선 3회말 이순철(李順喆)의 좌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뒤 흔들린 LG선발 김태원(金兌源)으로부터 3안타 와 사구 1개,내야실책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승부를 결정지었다.해태 선발이강철(李强喆)은 절묘한 제구력과 LG수비의 난조 덕분에 손쉽게 7승째를 완봉으로 장식했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LG는 3회말 1-0으로 뒤진 상황에서유격수 이우수(李禹樹)가 3루 악송구를 범해 해태 2루주자 이종범(李鍾範)이 홈을 밟게 했고 LG 포수 김동수(金東洙)도 중견수의 홈송구를 뒤로 빠뜨리는등 대량실점의 빌 미를 제공했다.또 4-0으로 뒤진 5회에는 2루수 이종열(李鍾烈)이 1사 2루에서,1루수 서용빈(徐溶彬)은 2사 2루에서 각각 쉽게 잡을 수 있는 공을 빠뜨린 것이 곧바로 실점과 연결되기도 했다.
특히 서용빈은 해태 최해식(崔海植)의 강습타구가 투수 박철홍(朴徹鴻)의 다리에 맞고 정확히 자신에게 굴러왔으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보기드문 해프닝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해태 이건열(李建烈)이 3회말 LG선발김태원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들것에 실려나가고 최해식의 타구를오른쪽 다리에 맞은 LG구원투수 박철홍이 업혀 나가는등 부상이속출,두팀의 전력손실이 컸다.
해태는 이날 승리로 5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전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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