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기업 수장 다음 주 일괄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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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공기관장에 이어 금융 공기업 수장에 대한 물갈이도 본격화하고 있다. 4·9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부는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및 단체장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1일 “(산하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로부터)다음주까지 일괄 사표를 받을 예정이며 이미 선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괄 사표 후 선별 교체’ 방침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선 기업은행·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 기관장 교체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들 3개 기관의 수장은 모두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말기에 선임됐지만 아직 임명한 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다.

산업은행 총재는 11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데다 연말까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어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금융위는 또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등 산하 계열사 고위직의 교체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유관기관인 증권선물거래소·증권예탁원·증권금융, 기획재정부 산하인 수출입은행·한국투자공사(KIC) 등도 기관장 교체 또는 유임 대상에 포함돼 있다.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올해 6~7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이사장은 공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자연스레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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