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나이 최소1백58억년-美 천문학자 호건.볼트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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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주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이를 둘러싼 학설은 밤 하늘에 떠있는 별만큼이나 무수하다.세계 천문학계에서 가장 그럴싸하게 통용되는 나이도 80억년에서 1백30억년으로 그 편차만 무려 50억년. 게다가 지난해에는 천문학계 일각에서 우주 나이가 우주안의 몇몇 별들보다 훨씬 젊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우주의 고무줄 나이는 한층 어림잡기 어렵게 됐다.은하수 주위를 궤도운행하는 2백개 성군(星群)중 하나인 M29를 우주팽창에 관한 표준모델을 이용해 조사했더니 최소 1백58억년 묵은「우주보다 늙은 별들」이 있더라는 것.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우주의 나이가 적어도 1백58억년 이상일 것이라는 학설이 나왔다.미국의 저명 천문학자 크레이그 호건(워싱턴大)과 마이클 볼트(캘리포니아大)가 영국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최신호 기고문에서 주장한 것이다.
이들은 『별들의 나이는 정확히 계산했지만 우주나이 계산때는 검증안된 인력이론을 이용하는 오류를 범했다』며 『우주의 나이도최소 1백58억년 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학설에 근거,우주의 나이를 산출한 지난해의 학설은 잘못됐으며 따라서『우주는 가장 나이많은 별보다 최소한 같거나 더 오래 됐다』는「가장 안전한 학설」을 뒤집을 만한 확증이 없는 이상 우주도 1백58억년 이상 됐다고 보는 게 타당 하지 않느냐는 결론이다.
[샌프란스시코 UPI=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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