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재장관 발언파문 해명-市中소문 얘기한것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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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비자금설로 파문을 몰고온 서석재(徐錫宰)총무처장관은 3일『全.盧 前대통령 얘기는 입밖에도 꺼내지않았으며 시중의 소문을 얘기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지난1일 徐장관이 했던 문제의 발 언과는 거리가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누가 갖고 있다고 했다.누군지 확실한 건 모른다.』 -돈의처리 문제를 개인적으로 직접 상담을 받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고민하는 사람이 있더라 하는 그런 얘기를 여럿이 앉아서 들었을 뿐이다.』 -누가 누구에게 상담을 했는지는 아는가. 『모른다.시중에서 들은 잡다한 얘기를 재미삼아 한 것 뿐이다.그런데 신문이 딱 잡아 써버려 어이가 없다.』 -그러면 4천억원 얘기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말인가.
『루머일 가능성도 있지.과거의 권력이라고 하니까 盧정권시대,全정권시대 사람을 지칭하는 걸로 한 모양이다.』 -그런 얘기를전한 사람은 누구인가.
『사업하는 친구들이 여럿 모여 있는데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
내가 누구라고 딱 지적해서 말할 수는 없다.』 -그 사람이 여권 핵심인 徐장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돌려서 얘기한 것은 아닌가. 『그 사람의 표현도 무슨 오퍼를 받은 것 같은 인상은 없었다.그저 이런 사람도 있는데 그런 걱정을 하더라는 것이었다.그런데 그사람도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인 것 같았다.』 -언제 들은 얘기인가.
『지자체 선거 때다.상당히 오래된 얘기다.』 -세간에 흘러가는 얘기를 하는데 비보도를 전제하고 말한 것인가.
『기자들 하고 만나니까 이런거는 쓰지말라고 하고 시작했다.』-결국 신문에서 시중의 소문을 기사화했다는 것인가.
『시중의 소문이 내 입을 통해서 나오니까 기사화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청와대의 질책을 받지 않았는가.
『대통령과는 통화하지 않고 비서실장과만 했다.사실을 다 알려줬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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