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李鵬총리 10월 방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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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北京=文日鉉특파원]중국은 오는 11월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 방한에 앞서 리펑(李鵬)총리의 북한방문을 추진중이며,중공군6.25참전 45주년인 10월25일 고위급 군사대표단을 북한에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북한간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 핵문제 타결이후 北-美,北-日 관계개선 추세와 中-美관계 악화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간의 관계가 급속히 변화하는 미묘한 상황속에 이뤄져 귀추가 주목된다. 베이징(北京)의 한 고위소식통은 2일『중국당국은 북한 김정일(金正日)의 권력승계가 10월10일 노동당 창건 50주년이전에 완료된다는 전제아래 李총리 북한 방문을 추진중』이라며 『그 시기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江주석의 한국방문전 인 10월말 또는 11월초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중국과 북한 양국은 10월25일로 45주년을 맞는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기념일에 고위급 군사대표단을 파견키로 이미합의했다』면서『대표단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류화칭(劉華淸)중앙군사위부주석겸 정치국상무위원 또는 츠하오톈 (遲浩田)국방부장,장전(張震)총참모장중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2년8월 韓中 수교 이후 중국의 총리급 이상 고위급 인사의 북한방문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李총리가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91년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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