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관계회복 집중논의-양국 외무회담 결과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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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로이터=聯合]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과 첸치천(錢其琛)중국 외교부장은 1일 아세안지역포럼이 열린 브루나이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美.中외무장관회담을 갖고『이번 회담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해 양국간 마찰이 어느정도해소됐음을 시사했다.
美관리들은 이날 회담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현안자체는 미해결인채로 남아있지만 두차례의 고위급회담을 추가 개최키로 합의했다고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錢부장과 이날 약 1시간30분에 걸쳐회담을 갖고 기자들에게『오늘 회담은 긍정적이었으며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고 錢부장도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한편 錢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영구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현재 의 한반도 정전협정이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
錢부장은 또 크리스토퍼 장관에게『남북한 사이의 직접 대화 원칙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관리가 밝혔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매우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으며,션궈팡(沈國放)중국 외교부 대변인 도 크리스토퍼장관이 미국은「하나의 중국」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환영하고『우리는 이점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국관리는『두 장관이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 美국무차관과 중국 외교부 副부장이 만날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6월 리덩후이(李登輝)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중국의 중국系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吳弘達)체포,중국의 미사일 판매,무역분쟁등으로 최근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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