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체첸共 終戰협정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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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그로즈니 AP.AFP=聯合]러시아와 체첸은 지난 8개월간 계속된 전쟁을 끝내는 부분 평화협정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한 라디오 방송은 은신중인 체첸 지도자 조하르두다예프가 이번 협정을 무효로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협상을 계속해온 양측 협상대표들은▲분쟁지로 부터 2~4㎞이상 쌍방병력의 즉각 철수와 비무장 격리지대 유지▲체첸측 병력의 단계적 무장해제▲2개여단을 제외한 러시아군 병력 점진 철수▲포로교환▲체첸 게릴라 지휘관 샤밀 바사예프에 대한 공동 추적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군사협정에 서명했다.이번 협정은 그러나 근본쟁점인 체첸의 정치적 지위,체첸-러시아연방 관계등 정치문제들은 다루고 있지 않아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따라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
쌍방은 정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3일 시작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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