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서울大生 性의식" 보도를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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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월29일字 23面에는 「서울대생 77%,혼전 성관계 무방」이라는 제목의 박스기사가 실렸다.요즘처럼 성(性)이 개방화되는추세 속에서 미래의 사회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생의 성의식을 통해 우리 사회의 성모럴을 가늠해볼 수 있 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하지만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흐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기사의 토대가 되는 서울대 사회학연구 실습팀의 보고서 제목은 「서울대생의 의식과 생활에 관한 연구보고서」이고이 제목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성에 대한 의식뿐만 아니라 한반도분단및 통일.북한 핵문제.우리나라의 선결과제 등 다양한 내용이포함되어 있다.하지만 유독 혼전 성관계와 실제 성경험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만을 집중 보도해 마치 이번 조사가 서울대생의 성의식을 조사한 것과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고혜원〈경기도군포시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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