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서초구청장 폭행유감 책임자 동정심 유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삼풍백화점 참사의 일부 유가족들이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을 집단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서글픈 마음 금할길 없다.
삼풍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억울하고 분통함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법에 의해 심판을 받아야지 집단폭행으로 일이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감정이 격하고 누를 길이 없다 해도 돌아가신 분들의 영령앞에서는 엄숙하지 않을 수 없고,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우리의 풍습이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폭력부터 휘두른 것은 문명국으로서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오히려 삼풍참사의 책임자들에 대한 동정심만 불러일으키므로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유가족들은 이점을 유의해 주기 바란다.
강순이〈서울강남구대치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