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戰 日王도 승인 방위청 보관문서서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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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東京=聯合]일제(日帝)관동군 방역급수부대(731부대)가 1940년 중국에서 콜레라와 페스트 균을 사용해 실시한 세균전은육군참모본부의 지시와 당시 일왕(日王)히로히토(裕人)의 승인에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육군문서를 분석하고 있는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日중앙대교수(일본근대사 전공)는 28일「대본영육군지시」(大本營陸軍指示)문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세균전 계획은 지휘계통을 통해 정식으로 실시된 군사행동이었으며 히로히토 일왕에게 도 보고돼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요시미 교수는 방위청 방위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는 육군참모본부작전과원의 업무일지에 40년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중국저장(浙江)省 닝보(寧波)등지에서 여섯차례의 세균전 공격을 한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업무일지와 대본영의 지시문서가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시 세균전은 시험(試驗)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세균 공격이 실험 목적이었던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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