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특허기술상>7월 수상작-삼양사 자외선 차단 섬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중앙특허기술상 7월상 수상작인 삼양사의 「자외선.적외선 차단섬유」는 국내의 섬유제조기술도 이제는 일본을 따라잡는 차원을 넘어 능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외선차단섬유는 80년대말부터 일본에서 잇따라 개발.시판되고있는 제품이지만 뒤늦게 특수섬유에 눈을 돌린 삼양사는 자외선차단효과가 더 뛰어난 것은 물론 적외선까지 동시에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세계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이다.
이제품의 원리는 산화아연.산화알루미늄.규소를 적정비율로 섞어미세한 입자로 분쇄한 뒤 녹은 상태인 폴리에스테르 원료에 함께섞어 실로 뽑아내는 방식이다.열을 포함하고 있는 적외선의 경우파장이 길어 반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화알루 미늄과 규소를 섞어 반사능력을 최대한 높였으며 파장이 짧아 반사가 좀처럼 되지않는 자외선의 경우는 산화아연이 이를 흡수,몸에 해롭지 않은 긴파장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인 셈이다.
이와함께 섬유의 단면을 원형으로 처리하지 않고 굴곡을 둠으로써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임과 동시에 반사면적을 늘려 더욱 시원한 느낌을 갖도록 한 것도 아이디어다.
실험결과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율이 약88%인 기존의 폴리에스테르 직물에 비해 자외선 차단율이 98%로 월등히 높았으며 적외선의 경우 일반 직물의 온도가 섭씨40도인 상황에서 37도의 온도를 유지해 3도정도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으 로 나타났다. 하지만 굵기가 10㎛에 불과한 섬유 한올에 세라믹입자를 혼합하기 위해서는 입자의 굵기가 최소한 1㎛이하가 돼야 하고,이때문에 제조과정에 첨단분쇄설비가 동원돼 생산단가가 높은 것이 흠이다. 개발자인 안경렬(安敬烈)선임연구원은 『기존제품보다 단가가 70%정도 비싸기는 하지만 중동지역등에는 충분히 시장성이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름철 의류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孝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