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오늘의 작품전-경주 선재미술관 8월6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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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기호.문자.색자체계.구성패턴.표현방법.상징성에 초점을 맞춰 산수.화조.문자.고지도.부적.문양.불화.민속신앙등 우리네 전통문화가 현대미술에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가를 정리한 전시.예컨대장욱진의 경우 그의 화풍을 굳이 민화풍이라 규정 지울 수 없지만 소박한 감정표현과 간결.단순하고 기교를 부리지 않는 대상의처리는 민화의 표현방법과 많은 유사점을 드러낸다.
또 민화의 화조도를 연상케 하는 작가는 김병종과 김종학.그들의 최근작에 나타나는 자유로운 표현과 강렬한 색채구사는 화조도의 상징체계와 대단히 밀착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석철주는 여인들의 실꾸러미.천조각.색실등의 이미지를 종합해 하나의 추상적 패턴으로 이끌어간다.전통불화의 영상을 현대적 방법으로 재구성한 손연칠의 작업도 흥미롭다.이밖에 이곳에는 박생광.김기창.김상유등 타계.원로작가,서세옥.이왈종. 안필연등 중견.신진작가등 모두 21명에 이르는 화가들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대부분이 평면작품이고 설치작업도 세점 포함됐다.
(0561)(745)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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