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카약동호인 1백여명강.바다서 경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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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의 강과 계곡에 격류의 낭만을 즐기려는 원색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격류를 뚫고 비경을 찾아 떠나는 국내 1백여명의 급류타기 동호인들이 제철을 맞아 줄을 잇고 있는 것.날개가 양쪽에 달린 노를 저으며 항해하는 카야킹은 급류타기 뿐 아니라 오지를 탐험하는 모험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바다로 나가 파도타기와 섬여행을 떠나는 열성파들도 늘고있다.
카야킹은 거친 물살 위에서도 곡예를 즐길 수 있는데다 물길따라 격류를 헤치며 오지를 여행하는 것이 특징.물살의 세기가 다양하고 기암괴석 등으로 주변 절경이 빼어난 강원도철원군 한탄강이 초보자 강습및 기량향상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
하루 4시간씩 3일정도 기본교육을 받으면 물살을 헤칠 수 있다.1~2년정도 연습하면 90도 각도로 곧추서기.회전 등의 묘기도 할 수 있다.
폭포다이빙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물리치기도 하고 은은한 달빛속에 유영하며 자연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지난 87년 결성된 송강카누클럽은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카야킹으로 제주도를 일주한다.2~3명씩 조를 짜 릴레이 식으로 해안선을 따라 도는 여행.30여명의 회원들이 매주 카야킹을 즐기고 있는 청파 카약동호회는 30일 한탄강에서 묘기 경연대회인 로데오 경기대회를 벌여 동호인들의 기량을 겨룬다.
글:千昌煥기자 사진:申東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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