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車추돌경보시스템 개발-한양大팀과 공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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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앞차와의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차량 추돌 경보시스템 기초기술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 장경영(章勍寧.정밀기계공학과)교수팀과 기아자동차는 최근 공동으로 적외선(赤外線)펄스 레이저를 이용해 차량간의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앞뒤의 두 차가 일정거리 이하로 접근할 때 운전자에게 경보를 울리는 시스템을 자체기술로 개발했 다고 밝혔다. 章교수팀이 개발한 차량 추돌 경보시스템은 적외선 레이저 펄스를 쏘아 이 펄스가 앞차량에 부딪혀 반사돼온 적외선을 감지해이들 송.수신 펄스사이의 시간차를 측정함으로써 앞차량과의 거리를 인식하게 돼있다.
이같은 원리의 이 시스템은 실험결과 1백m의 거리를 75㎝이내의 오차에서 측정하는 등 양호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추돌 경보시스템은 3~4년전부터 일본의 닛산.미쓰비시.도요타社 등이 실용화를 시작,현재는 미국.유럽 등의 일부 자동차社까지 상용화에 뛰어들고 있다.개발 당시 이 시스템은 주로트럭 등 장거리.야간 운전이 많은 차량을 중심으로 졸음운전으로인한 추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으나 최근에는 고급승용차 등에도 점차 부착이 늘고 있는 추세다.
章교수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차량에 부착하기에는 다소 큰 크기여서 당장 실용화는 어렵지만 특히 선진국이 기술공개를 극히꺼리는 감지센서 등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실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章교수는 『 현재 자동차 기술은 안전성을 크게 강조하는 추세』라며 『추돌 경보 시스템은 이같은 안전성 향상을 위해 개발이시급한 장치』라고 말했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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