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萬弗이상 對北투자 곧 허가-羅부총리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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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나웅배(羅雄培)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북한과의 정부간 대화가 늦어져도 대북경협은 확대하고 투자규모도 조만간 5백만달러이상으로 늘려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羅부총리는 2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의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남북경협 전망」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나『북한이 체제전복 우려때문에 남한과의 대화를 꺼리고 있어 쌀지원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성급히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西歸浦=趙鏞鉉기자] 또『미국과의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는등 대외개방을 확대한다해도 독일과 같은 갑작스런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그러나 북한을 대화와 개방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경제공동체로서의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분위기가 성숙되면 사회간접자본.중화학투자등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羅부총리는『남북경협이 본격화되려면 권력승계가 이뤄져야 한다』며『그 시기는 올 10월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羅부총리는 또 북한이 한국과 일본정부로부터 쌀을 지원받은데 이어 최근 미국정부에 도곡물 1백만t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羅부총리는 이에따라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한 곡물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1백만t 전량을 지원하기는 어렵겠지만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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