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서브프라임 불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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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일본 6대 은행그룹의 2007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1조5000억 엔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3년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7000억~8000억 엔에 달한 데다 대출 사업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쓰비시UFJ·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리소나·스미토모신탁·주오미쓰이트러스트 등 6대 은행은 연결 순이익이 2조5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여름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호 그룹은 산하의 미즈호증권을 중심으로 4000억 엔이 넘는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이 4800억 엔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도 각각 최근 예상치인 6000억 엔과 5100억 엔의 순이익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닛케이 평균지수가 27% 하락함에 따라 보유 주식을 대폭 손실 처리할 필요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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