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개별종목 場勢 투금株 상한가 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주식시장에서 뽑는 미인의 얼굴이 이틀이 멀다하고 바뀐다.21일엔 덩치가 작으면서도 성장성이 점수를 딴 중소형 개별재료 종목이 미인으로 뽑혔다.투금등 인수.합병(M&A)관련주,자산주,제약주,작전주 가운데 상한가까지 오른 종목이 많았 다.그 바람에 건설주 강세도 한풀 꺾여 삼환기업.태영.삼부토건.청구등이 상한가까지 올랐을 뿐 내림세로 조정을 받는 건설주 종목도 많았다. 21일 주식시장은 건설주와 중소형 개별종목이 동반상승하는양상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개별종목의 기세가 거세졌다.삼성전자등 블루칩에도 순환매기가 일어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9백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후장 막판 매물로 지수 상승폭은 둔화됐다.
그 결과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15포인트가 오른 9백64.56에 마감됐다.상한가 1백17개를 포함,상승종목이 5백개를 넘는 개별종목 장세에 힘입어 수정주가평균도 2백46원이 오른 2만5천2백98원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6 천만주를 넘었다. 쌍용그룹의 인천투금 공개매수에 자극받아 투금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쏟아냈고,방림.성창기업.대한중석등 자산주도 강세를보였다.폐광지역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특구를 건설한다는 통상산업부 방침으로 동원등 광업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때 색깔있는 종목으로 당국의 단속을 받았던 로케트전기.삼부토건.청산등과 거래소 감리종목으로 지정됐던 공성통신주도 급등했다.
거래비중이 60%에 육박한 중소형주의 활발한 거래와 주가강세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2조9천억원 언저리에서 맴도는 고객예탁금 때문에 블루칩과 비제조 대형주의 휴식을 틈탄 순환매의 일종』으로 풀이하면서도 『역전의 용사(작전 세력)들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는 얘기들도 흘러나왔다.주식시장은 블루칩.대중주.개별재료 종목등이 3파로 나뉘어 영토확장을 다투는 양상이다. 〈許政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