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인력 "모셔오기"경쟁-인적사항등 DB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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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재계가 다음달 在美한국인 기술인력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벌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은 최근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처음 시도중인 현지(석.박사)과기인력 1만여명의 체계적인 인적사항 자료가 다음달 완성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스카우트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올들어 주요 그룹들은 KSEA에 각각 1만~6만달러의 자금을 제공해 인력 스카우트에 필요한 연구경력.주소등 인적사항을 최신자료化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자금 제공 기업은 삼성.현대.LG.대우.선경.쌍용.
한화.한국통신 등이다.업계는 다음달부터 특별 스카우트단을 파견해 현지에서 면접등을 할 예정이다.삼성은 이미 전담 상주인력을동부지역에 파견했으며 전자.자동차.항공등 계열사 임원 부장급중美대학 학위 소지자 15~20명의 채용단을 9월에 보낸다.다음달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KSEA 연례학술대회도 재정 후원할 예정이다.현대그룹은 전자.기계를 중심으로 고급두뇌의 인적사항을 제공받는대로 계열사 연구소와 임원들에게 배포,채용대상을 신속히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배순훈(裵洵勳)대우전자 회장등 그룹내 외국 석.박사의인맥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최근 裵회장이 CAD/CAM(컴퓨터설계.생산)학회 초대회장을 맡은 것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선경(유공등)과 한화는 각각 최종현(崔鍾賢)회장과 김승연(金昇淵)회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미주 지사.법인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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