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슬래브 20여곳 구조계산 설계.시공달라-三豊붕괴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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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辛光玉서울지검 2차장)는 19일 백화점 건물의 기둥골조및 슬래브 20여곳이 구조계산과 다르게 설계.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조계산에 대한 정밀검토 결과가 나오는 주말께 설계및 시공감리자인 우원종합건축사무소 임형재(任亨宰.48)소장과 우성및 삼풍건설 시공관련자 10여명에 대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任씨를 소환,구조계산대로 설계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당시 삼풍건설 현장소장 朴명언씨등 시공관계자 6명을 상대로 부실시공 경위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붕괴의 직접원인이 된 A동 건물 4층부터 옥상까지의 골조공사가 부실하게 시공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잠적한 당시 우성건설 현장소장 金용경(44)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金씨가 현장소장으로 근무한 88년8월~ 89년1월시공된 지상 4층부터 옥상층까지의 슬래브에 철근이 얕게 배근됐고 슬래브와 기둥연결부위인 드롭패널이 기준보다 얇게 시공되는등부실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밖에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된 前서초구청 도시정비국장 이승구(李昇求)씨등 공무원 3명에 대해선 근무지 무단이탈및 무단결근등을 이유로 뇌물수수죄 외에 직무유기죄를 추가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張世政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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