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전작권 전환 재검토 원치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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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웰 벨(사진)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재검토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극동포럼 13차 세미나에서 ‘지속적인 한·미 동맹: 21세기를 넘어 더욱 긴밀하게’라는 주제 연설을 마친 뒤 ‘전작권 전환을 재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전작권은 2012년 4월 17일 한미연합사령관에서 한국군 합참의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연합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벨 사령관은 “대한민국은 자국의 방위를 위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신뢰할 만한 우방으로서 옆에 있을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한·미 동맹의 전쟁 수행 능력에는 차질이 없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의 초석이 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에는 지휘통제권에 대한 언급 없이 ‘태평양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 양국이 서로의 방위를 보장한다’고 기술하고 있을 뿐”이라며 “전작권 전환 이후에는 (한·미 간)지휘관리체제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 사령관은 이날 연설에서 “한미연합사령부의 임무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며 우리는 수십 년간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북한이 공격할 경우 (한·미)동맹군이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이를 격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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