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특별전을 앞두고 2월 말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아트 뮤지엄에서 직원들이 워홀의 작품을 옮기고 있다. 지난달 14일 개막한 이 전시회는 6월 15일까지 계속된다. [그랜드 래피즈 AP=연합뉴스]
워홀의 ‘그린 카 크래시’(1963년 작)는 지난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400만 달러(약 624억원)에 낙찰됐다. 이를 포함해 그의 작품 74점이 100만 달러 이상에 팔렸다. 지금까지 워홀의 최고가 작품은 8년 전 1575만 달러에 낙찰된 ‘오렌지 마릴린’이었다. 워홀 작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큰돈을 번 소장가도 여럿 나왔다. 영국 배우 휴 그랜트는 6년 전 325만 달러에 샀던 ‘리즈’를 지난해 11월 2100만 달러에 팔았다.
워홀의 작품 중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그린 카 크래시’.
지난해 세계 미술시장의 미술품 가격은 2006년보다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92억 달러(약 8조9672억원)로 전년 대비 43.8% 증가했다. 100만 달러 이상에 팔린 작품 수도 1254개로 2006년(810개)보다 부쩍 늘었다.
신예리 기자
◇앤디 워홀(Andy Warhol·1928~87년)=카네기멜런대에서 상업예술을 전공한 뒤 49년 뉴욕으로 이주해 광고 제작으로 명성을 쌓았다. 60년대부터 코카콜라 병 등 대량 생산된 상품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을 그렸다. 이후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작품을 대량 생산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를 빌려 미국 문화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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