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휴가철 가족산행-코스선정은 약한사람 기준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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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휴가철 가족산행은 가족의 유대감을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가족이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힘들다며 손을 내미는 자녀들의 사랑스런 고사리손,편식으로 속을 썩이는 막내의 왕성한 식욕,자기밖에 모르고 툭하면 싸우던 아이들이 서로 이끌어주는 정겨운 모습.
단순한 여행보다 가족산행은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최상의가정교육이 될 수 있다.
가족산행요령을 이근수(李根洙)등산연합회장등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여름철 가족산행은 악천후에 대비해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우선 산행지를 선정한 뒤 산행전문단체 등에 코스가 가족구성원의 나이와 산행경력에 적절한지를 문의해 두는 것이 좋다.
가급적 산행전문단체에서 가는 산행지를 선택할 경우 산행코스.
교통편을 제공해 편하다.
10세 이하의 자녀가 있다면 기복이 심하지 않고 가파르지 않으며 산행거리가 짧은 하이킹 코스를 잡는다.
10~13세 정도라면 등정의 맛을 즐기도록 3시간 정도의 거리를,14세 이상이면 오히려 어른들의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
산행 전 그날의 기상상태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비옷을 준비하고 산행을 강행하는 것도 한 방편이나 비 올 확률이 50% 이상 되면 산행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산행중에 비를 만났다면 미련없이 하산하도록 한다.
산행중 자녀들이 힘들어 하면 배낭을 들어주는등 도와주지 말고쉬었다가 가도록 한다.스스로 극복해 의지를 키우도록 하는 것이교육적이고 인내심도 키울 수 있다.또 잘할 경우 칭찬도 잊어서는 안된다.등산화.방수옷등 산행장비는 어들들은 문제가 없으나 아이들의 등산용품은 마땅하지 않다.
왕성한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등산화보다는 운동화를 신도록 하되창이 두껍고 쿠션이 좋은 것을 고른다.바닥이 밋밋한 테니스화보다는 요철이 있는 조깅화를 택한다.
배낭은 아버지가 35ℓ이상,어머니가 25ℓ이상이면 적당하고 어린이는 체격에 따라 다르나 대략 멜빵을 두껍게 만들고 등판에쿠션이 있어 배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난감한 것이 비를 만났을 때.비에 젖은 아이들은 어른들을 당황하게 한다.비옷은 어른용은 있으나 아이들용은 없어 집에서 입는 비옷을 준비한다.산지의 기상은 급변한다.악천후가 아니더라도 기온차와 바람의 세기가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어 여벌옷은 철저히 챙겨야 한다.
그리고 간식과 물통,간단한 비상약등도 필수품이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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