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開校후증축공사 창문도 못연다-산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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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경기도 산본신도시의 일부 국.중.고교들이 개교(開校)후에도 교실증설을 위한 잦은 증.개축 공사를 벌이고 있어 학생들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산본신도시에 신축된 대부분의 학교들이 개교일자에 쫓겨 2~3층으로 지어 우선 문을 열었다가 주민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입생이 급격히 늘어나 학기중 서둘러 교실 증축공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산본신도시에 개교한 학교는 국민학교 12곳,중학교 6곳,고등학교 4곳등 모두 22개교로 이 가운데8개 학교가 개교이후 한차례이상 증축을 했거나 현재 증축공사를벌이고 있다.또 관모국교.수리중등 2개교는 증 축예정인 것으로밝혀졌다.
지난해 9월 4층 규모로 개교한 산본2동 곡란중의 경우 개교1년도 안된 올 4월부터 10개 교실 증축을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어 학생들이 공사장 소음때문에 한여름 무더위속에서도 교실창문을 꼭꼭 닿아놓고 수업을 받는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산본공고도 올 10월 완공목표로 실습실 7개 교실을 증축하고 있으며 산본고 역시 지난 5월부터 9개 교실 증축공사를 하고 있다.
산본고 李모(17)군은 『3개월동안 계속되는 공사로 수업방해는 물론 운동장 곳곳에 건축자재등이 쌓여있는데다 공사장 낙석으로 안전사고위험까지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양정국교(92년10월~93년5월 6개교실,93년9~12월 30개교실 증설)▲둔전국교(94년7~11월 12개교실 증설)▲곡난국교(95년4~9월 18개교실 증설)▲도장중(94년7~11월 12개교실 증설)▲금정중(94년7~10 월 12개교실 증설)등 6개 학교가 증설공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군포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건설에 따른 시급한 개교 필요성과 예산부족으로 우선 필요한 교실만 신설하는 바람에 뒤늦게 증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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