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製 여성용속옷수입 밀물-고급품 선호.개방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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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외제여성용 속옷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중에만 37개 브랜드가 수입됐는데 이는 지난해의 21개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최근에는 중견의류업체들까지 속속 수입에 가세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예우실업이 최근 영국의 「고사드」등 8개 브랜드,아사실업이 스페인의 「젬마」등 12개 브랜드로 수입란제리시장에 새로참여했다.아사측은 다음달 서울 압구정동에 직영점을 개설하고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코오롱상사가 프랑스의 「에미낭스」를 수입하고,일경물산이 란제리 수입업체인 제성트레이딩을 인수하는 등 중견의류업체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남영나이론.태평양패션 등 국내 란제리업체들도 자사제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수입상품을 구색맞추기로 들여오고 있어 관련업체 전부가 수입에 나선 셈이 됐다.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수입란제리 브랜드는 총 78개에 이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급 란제리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개방후의 시장선점(先占)을 꾀하는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제품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수입업체로는 남영나이론.태평양패션.트라이엄프 인터내셔날 한국지사.와이케이 인터내셔날.다가무역.서암상사.아사실업 등이 꼽히는데 업체마다 5~10개씩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들 수입브랜드를 한 매장에 모아 판매하는 「파리지엔느」(태평양패션).「살롱 드 란제리」(와이케이인터내셔날)등 새로운 형태의 편집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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