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통신자유화에 고민 제3의업체 가세로 경쟁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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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들어 시외전화사업 진출 결정으로 크게 고무됐던 데이콤이 정부의 통신사업 자유화정책 발표로 고민에 빠졌다.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국제전화시장에 제3의 업체가 연내에 참여하게 되고 천신만고 끝에 따낸 시외전화 사업권도 내년이면 한국 통신외에 제3의 경쟁자까지 가세하게 되기 때문이다.
걱정은 이 뿐만 아니다.진출을 추진해온 개인휴대통신(PCS)도 만만찮게 됐다.정보통신부는 1차심사에서 자격심사만 하고 2차에서 누가 더 많은 연구출연금을 내느냐에 따라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PCS사업권을 따려면 1천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출연해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그리고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에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사회에서 출연을 결의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비상임 이사들이 PCS사업권을 둘러싼 경쟁사인 삼성.현대.LG.동양등 대기업측인사여서 이또한 중요한 장애다.데이콤은 무선데이터사업권을 겨냥,지난달 모토로라社에 46억원어치의 장비를 발주 했다.그런데 정부 발표는 올해의 경우 두가지 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돼있어PCS에 진출하면 무선데이터사업에는 참여 기회가 없어져 돈만 날릴 판이다.
〈李玟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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