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지하철승차권 발매기 지폐도 쓸수있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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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얼마전 TV 뉴스를 통해 철도청이 지하철승차권 자동발매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17억원을 낭비했다는 보도를 접했다.국민의 세금으로 국가경제를 꾸려가는 공무원들에 대한 이런 보도는 천원짜리 하나도 실리(實利)를 따져가며 물품을 구매하 려는 국민들을 참으로 맥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미 설치한 기계를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인 만큼 담당자들의 반성.처벌과 함께 자동발매기를 좀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겠다.
대부분의 지하철 이용객들이 바쁜 와중에도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자동발매기를 이용하기 보다 창구 앞에 길게 줄을 서는 경우를 종종 본다.동전이 없는 경우였다.자동발매기는 동전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동전이 없을 경우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승차권자동발매기를 지폐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할 방안은 없을까.개조할 수만 있다면 지하철 이용객들의 줄서는 불편도 덜고 시간도절약할 수 있으며 승차권을 발매해주는 창구직원들의 수고도 덜 수 있을 것이다.
담당공무원들이 현재 기계의 개선점을 찾아 국민들의 편리를 위해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안현순〈경기도용인군수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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