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전염병다시 늘어-결핵.콜레라.디프테리아환자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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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에이즈.에볼라등 신종 악질(惡疾)과 함께 「전통질병」인 각종전염병들이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美워싱턴의 환경전문연구기관인 월드워치연구소가 발간하는 격월간지 「월드위치」 7,8월호에 따르면 결핵.콜레라.홍역.디프테리아등 각종 전통질병들이 근래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핵의 경우 현재 세계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8억명이보균자며,연간 3백3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또 말라리아로인한 사망자는 연간 2백만명이나 지구의 온난화로 말라리아 모기의 확산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장차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통제되던 질병들이 다시 창궐하는 이유는 대기및 환경 오염.지구의 온난화.삼림황폐.수질오염.이동인구 급증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의 경우 환경오염과 생활여건 악화등으로 전염성 질환이 크게 늘어 93~94년 결핵환자가 22%나 증가했으며,홍역은 26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또 한때 없어진 것으로알았던 디프테리아도 90년대 들어 다시 나타나기 시작,93년에는 1만5천2백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이동인구및 여행자 수의 증가도 각종 질병의 전파 효과를 가져와 에이즈의 경우 중앙아프리카 킨샤사 고속도로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남미 아마존江 일대의 거주지 확산이 말라리아등 열대성 질환의 외 부 전파에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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