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과 三豊붕괴이후 기피1순위-공무원들 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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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이후 서울시공무원들 사이에서 「노른자위」부서로 꼽혔던 주택.건축과가 기피부서 1순위가 되고 있다.이는 검찰수사결과 삼풍백화점건축 인.허가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면서 건축직이 부패의 대명사 처럼 인식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부 구청 주택.건축과에서 다른 부서로 전출시켜 줄것을 요청하는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
한 구청의 K모 주택과장은 『삼풍백화점사고 이후 일부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전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때문에 양심적인 공무원들마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K과장은 『건축관련 민원이 서울시 전체민원의 34%를 차지하는등 민원이 많아 주택.건축과 직원들은 한사람당 하루 3~4건씩의 민원을 처리해야하는등 격무에 시달리는데다 이번 사고로 사회적인 인식도 나빠져 오겠다는 직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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