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수능영역별 가중치 적용 아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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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 수시 2-1 ‘Global 한양인 전형(구 세계화전형)’은 공인영어성적으로 지원하고, 자연계도 선발한다. 지난해 이 전형으로 전자컴퓨터공학부에 지원한 L군은 어학성적은 만점이었으나 심층면접에서 부진해 최종 탈락했다. 어학점수도 중요하지만, 심층면접도 반드시 대비해둘 필요가 있다. 이 전형은 지난해 일괄합산 선발방식에서 올해 다단계전형으로 변경됐다. 1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과 학생부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최종 선발한다. 2단계 ‘면접’이 지난해 ‘영어면접’에서 올해 ‘국문면접’으로 변경됐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수시2-1 ‘학업우수자전형’은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성적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다. 지난해 1단계를 통과한 수험생들의 평균 내신 성적은 1.5~2등급 이내로 거의 성적 차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2단계 논술성적이 수험생들의 당락을 좌우했다. 올해는 2단계에서 ‘논술’이 ‘면접’으로 변경됐다. ‘면접’점수가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므로, 수험생들은 ‘면접’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시2-2 ‘일반우수자 전형(구 21세기 한양인 전형)’은 논술을 통해 ‘우선선발자’와 ‘일반선발자’를 구분할 만큼 논술이 중요하다. 올해는 ‘인문사회계’ ‘상경계’ ‘자연계’로 구분해 논술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이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응용화공학부에 응시한 재수생 K군은 ‘내신 평균등급 3.7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논술로 최종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올해 모집정원의 45%를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수능 등급제로 변별력이 약해 한양대도 정시에서 인문·자연계 논술을 실시했다. 그런데 모집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 때문에 내신 보다 수능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몰려 지난해 경쟁률은 예년보다 2~3배 높았다. 올해 수능은 점수제로 변경,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고지하므로 수능이 무엇보다도 당락에 큰 변수다. 계열별로 수능 가중치가 달리 적용되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영역을 잘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수능 점수제 하에서 한양대 지원수준은 백분위로 보통 93%이상(의예과 제외)이다. 특히 공학계열은 평균백분위 96%정도로 높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김형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교육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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