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총련의장 서울시장 방문 헌혈증서.성금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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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반정부학생운동을 이끌던 서총련(서울총학생회연합)의장단이 6일오전10시 서울시청을 방문,조순(趙淳)서울시장에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다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헌혈증서 8천1백40장과 성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총련 배정기(裵正基.23.경희대4)의장을 비롯한 서총련 의장단 3명은 趙서울시장에게『전국대학생들이 보낸 헌혈증서와 성금이 삼풍백화점사고 부상자들과 유가족등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한다』며 헌혈증서와 성금을 전했다.
趙시장은『대학생들의 격려가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큰 힘을 줄 것』이라며『대학총학생회 학생들이 시청을 방문해 마음이 맑고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20여분동안 이루어진 서총련의장단과 서울시장의 이날 첫 만남에서 裵씨는 趙시장에게『서울지역 40여개대학 총학생회장들과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제의했고 趙시장은『기회만 있으면 꼭 만나고싶으며 여러분들도 자주 들러달라』고 응답,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모임에 함께 참석한 이해찬(李海찬)부시장은『삼풍백화점 사고를 계기로 다시 태어나는 시가 될 것』이라며『여러분이 시청을 방문해 헌혈증서와 성금을 전달한 일은 의미있는 변화로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돋구기도 했다.
『서총련의장이 서울시장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전 같으면 상상도못할 일』이라는 서울시 관계자의 독백은 민선 서울시장시대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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