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삼풍 보상노린 가짜실종신고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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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와중에 가짜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다 적발되는 소동이 있었다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현재도 실종자 수가 정확히 파악되는 곳이 없는 것 같다.왜냐하면 발표되는 숫자가 기관마다 다르고 언론의 발표도 제각각이다.적게는 3백여명에서 많게는 9백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기존의 실종자를 이번 사고때 실종된 것처럼 허위신고해 보험금등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예견된다.
물론 이들 중에는 가족이나 친지가 제각기 신고해 중복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혼란을 틈타 계획적으로 실종자로 접수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정확한 실종자 수가 발표돼야 사체발굴작업과 이에 따른 뒷마무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일 실종자 수가 정확하지 못할때 그 부작용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진짜 실종자는 놓치고 가짜 실종자 유가족이 보상받는 일이 만의 하나라도 생긴다면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더욱 클 것이다. 이제는 사후수습대책본부가 실종자에 대한 정확한 파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손치익〈부산시남구용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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