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전산팀 고성능 병렬컴퓨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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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과학기술원(KIST)전산학과 좌경룡(左京龍).맹승렬(孟承烈)교수팀은 은행의 온라인 업무처리.여행사의 항공권 예약 등에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병렬컴퓨터(일명 크립톤)를 최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병렬컴퓨터는 과학 및 수치계산에 용이하도록 설계된 국내 기존의 병렬컴퓨터와는 달리 성명대조.문자비교 등 일반 업무에 알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크립톤은 특히 소프트웨어 방식에 의해 통신하는 1세대 다중컴퓨터와는 달리 하드웨어를 이용해 상호연결망을 구성한 이른바 2세대 병렬컴퓨터로 서로 병렬된 컴퓨터들끼리 상호정보교환을 훨씬빨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8개의 컴퓨팅 노드(병렬컴퓨터의 기본단위)로 구성된 크립톤은실제 시험결과 초당 최대 8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孟교수는『크립톤은 향후 1백28개의 노드까지도 무난히 확장이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이 경우 일반기업의 업무처리용 컴퓨터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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