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슬로건 전쟁 “경제·일자리부터” “여당 독주 견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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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한나라당) vs 여당 견제론(통합민주당)’

18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각종 매체에 등장할 여야의 광고 컨셉트다. 과반 확보를 노리는 한나라당 광고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홍보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슬로건은 ‘경제부터 일자리부터’ ‘실천의 힘 한나라당’ 등이다. 27일 밤 처음 방송된 광고엔 ‘서민에게 고등어가 경제다’란 문구가 담겼다. 물가를 잡고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당인 한나라당에 한 번 더 힘을 실어 달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가 목표인 민주당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대안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1%의 특권층이 아니라 99%의 서민·중산층을 위한다’는 개념을 반복적으로 내세운다. 주요 홍보 문구는 ‘독주는 위험, 당당한 견제론’ ‘당당한 견제를 위해 힘을 실어 주십시오’ 등이다. 공연 난타의 음향과 가수 김도향의 ‘함께해요’ CM송 등으로 청각적 효과를 강조한다.

자유선진당은 ‘법과 원칙’ ‘대쪽’ 등의 이회창 브랜드를 강조해 낮은 당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같은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눔아, 싸움하라고 국밥 줬냐’는 문구와 함께 깨진 국밥 그릇 사진이 담긴 지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활용한 ‘국밥집 광고’를 겨냥한 것이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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