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크린>이만수 800타점 돌파-프로야구 사상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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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삼성 「헐크」이만수(李萬洙.37)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통산 8백타점고지를 돌파했다.
이만수는 1일 LG전에서 5-0으로 앞서던 3회초 공격때 주자 2,3루의 상황에서 9번 강두곤(姜斗坤)의 대타로 등장,LG의 세번째 구원투수 박철홍(朴徹鴻)에게 좌익수앞 안타를 뽑아내며 2타점을 추가, 8백1타점째를 올렸다.이날 이만수의 타구는 빗맞은 것이었지만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 그동안 개인통산 최다타점기록을 보유해온 李는 1천2백65경기,3천9백93타수만에 8백1타점을 마크했다(약 1.6경기마다 한개씩의 타점을 올린 셈).
이만수는 이밖에 프로최초의 홈런과 타점을 보유하고 있고 통산홈런 2백42개(1위),통산타율 2할9푼9리를 기록중이며 통산안타에서도 1천1백96개(3위)를 기록해 「그라운드의 기록제조기」로 활약중이다.
이만수는 지난 겨울 세대교체를 하려는 팀 방침에 따라 코치로승격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대구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힘입어 은퇴를 미루고 지명타자나 대타로 뛰고 있다.
한편 통산타점부문에서 이만수를 추격하고 있는 타자는 7백77타점을 기록중인 해태 김성한(金城漢)이다.
이만수는 『체력이 다할때까지 그라운드에 서겠다』며 8백타점기록 달성의 소감을 밝혔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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