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픈골프 우승 페이빈 돈방석에 인기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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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코리 페이빈이 불명예 타이틀을 돈방석과 바꿨다.
페이빈은 지난달 18일 끝난 95미국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함으로써 메이저타이틀이 없는 최고의 골퍼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벗어던졌다.이와함께 페이빈은 그동안 스스로를 옥조여온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리 면서 돈방석에 올라앉게 된 것이다.
페이빈은 이미 이번대회 우승으로 30만달러(약2억4천만원)의상금을 챙겼다.그러나 앞으로 미국오픈 챔피언이란 타이틀이 가져다줄 돈에 비하면 이돈은「푼돈」에 불과하다.
페이빈의 에이전트 로키 햄브릭에 따르면 미국오픈 우승으로 앞으로 2~3개월 동안 거둬들일 추가수입만도 1백50만달러를 충분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최소한 1천만달러이상의 수입을 안겨줄 것이라고 자신했다.우선 페 이빈은 볼.클럽.신발등의 골프장비를 포함해 그동안 광고계약을 맺어온 여러 기업들로부터 보너스를 받게 됐다.이 보너스는 25만달러에 이를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골프레슨 서적과 비디오제작에 따른 계약협상이 한층 활발해져 이 부문의 수입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확실시된다.페이빈의 몸값도 뛰어올랐다.
그동안 페이빈과 라운딩을 같이 하려면 보통 2만5천달러를 쥐어줘야 했다.햄브릭은 이 가격도 4만~5만달러로 인상시킬 계획이다.또 페이빈이 경제적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사이 페이빈이 사용하는 골프클럽 제작사인 「클리블랜드社」 또한 즐 거운 비명을지르기는 마찬가지다.올해 미국오픈에서 드라이버에서 샌드웨지까지한가지 브랜드만을 사용한 골퍼는 페이빈뿐이었다.
클리블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페이빈의 모습이 TV화면에 계속 비쳐지면서 제품의 인지도가 크게 뛰어올랐다.최고의 광고효과를 거둔 셈이다.
클리블랜드社에 따르면 지난 2월 페이빈이 95닛산LA오픈대회를 석권한 직후 클럽판매실적이 평소의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고.PGA투어의 정규대회 우승이 3배의 판매증가를 가져온만큼 클리블랜드社는 페이빈이 미국오픈을 제패한 이상 최소 한 5~6배의 판매고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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