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탐구><국내동향>신고전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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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그리스.로마 시대의 신전과 각종 구조물을 연상시키는 이 양식은 조각품 형태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장중하면서도 품위있는 인상을 풍긴다.
장식장.탁자.장롱.장식장 등 가구 분야에서 국내 생산품이 없는 이유는 워낙 손이 많이 가고 고도의 세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
다른 고전주의 양식에 비해 최소한 1.5배의 품이 들어가는 특성상 생산업자가 채산성을 맞출 수 없 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시장에는 스페인 등에서 수입한 가구가 일부 선보일 뿐이다.그러나 건축물은 사정이 다르다.
최근 신축되는 건물 가운데 중간 부분이 불룩한 엔타시스 기둥과 인체 조각 등으로 치장하는 한편 외관을 화강암으로 마감한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양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타일이나 유리 등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것 보다 비용이 30~50%가량 더 든다.
그럼에도 이러한 양식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돌이라는 소재가 싫증을 덜 느끼게 할뿐 아니라 예술품으로 장식할 수도 있어 고급스럽게 보인다는 점 등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빌딩뿐 아니라 단독 주택이나 고급 빌라도 외벽을 돌로 장식하는 신고전주의 양식이 늘고 있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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