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우려 건물 아직도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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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全國綜合]전국 곳곳에서 건축물이 금이가고 기우는등「제2,제3의 삼풍백화점 참사」가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책마련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中央日報 취재팀이 전국 주요도시의 위험건물에 대한 일제 취재결과 상당수 아파트와 상가등이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대부분의 시공회사는『주민들의 신경과민』이라며 이를 무시해 버리고있고 일부 입주자들도 보다 유리 한 재건축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그대로 눌러앉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태다.
91년 12월 완공된 광주시광산구월곡동 금호아파트는 93년5월 지반침하로 15층 건물이 30㎝가량 뒤쪽으로 기울어 건물기초에 대한 보강공사를 실시했으나 올해초부터 벽에 균열이 심해지고 문틀과 도시가스관이 뒤틀리고 있다.
1백20가구의 주민들은『벽체가 수평으로 금이 가고 방충망이 갑자기 떨어지는등 건물전체가 기울때 나타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삼풍백화점 붕괴소식을 들은 뒤 아파트가 무너질까두려워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68년 준공된 목포시영해동 부두 물양장(길이 5백13m)과 물양장위에 건축한 상가건물은 목포시가 지난 3월21일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물양장의 콘크리트 슬라브내 철근이 부식,팽창되고 상가건물이 노후화돼 곳곳에 금이 가는등 붕괴위험 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86년 준공된 청주시상당구대성동 대성아파트(2~5층짜리 6개동 80가구)는 붕괴위험이 높다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시가 지난해 6월 경고판 부착과 함께 주민들에게 이주를 당부했다.
경사지에 옹벽을 쌓아 지은 대성아파트는 옹벽바닥부분이 10㎝이상 침하되면서 균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2개동은 1층부터 2~3층까지 벽면에 3~5㎝의 금이 선명하게 나타나는등 붕괴위험이 심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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