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시밀리기능 다양화 가정보급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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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팩시밀리가 일반가정에까지 보급이 늘고 있으나 소비자로서는 어떤 회사제품이 우수하고 편리한지를 비교하기가 어렵게 마련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7일 소비자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가정용으로 쓰이는 이른바 「홈팩스」를 비롯해 40만원이하의 보급형 팩시밀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소보원이 분석한 제품은 삼성전자 「마이폰」,LG전 자 「가가호호」,대우통신 「띠아모」,일진 「팩스폰」,화승전자 「카펙스」 등5개 모델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감전(感電)우려가 없는 등 안전성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일부 성능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압충격=번개등으로 전화기에 순간이나마 충격전압이 흐를 경우 일진.화승전자제품은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이상이 없었다.
◇화질=글자나 그림이 깨지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대체로 우수했다. ◇수신감도=전화회선상태가 나빠지면 일진제품은 부분적으로문자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고,나머지는 전송속도가 정상을 유지해 깨지는 문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전압=LG 「가가호호」는 2백20V 전용제품이고 다른 4개 제품은 1백10.2백20V 겸용이다.
◇용지교체=대우통신.화승전자 제품은 30m용인데 비해 나머지3개 제품은 15m용이어서 상대적으로 용지를 자주 갈아끼워야 한다.또 삼성.대우.일진제품은 용지를 조금만 풀어 보관함에 넣은뒤 뚜껑을 덮으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한 반 면 LG.
화승제품은 용지를 좁은 홈으로 밀어 넣어 일정길이만큼 빼낸후 뚜껑을 덮어 사용토록 돼 있어 불편하다.
◇정전대비=대우.화승제품은 전화수신만 가능하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거는 기능이 없어 정전에 대비하려면 전화기를 별도로 설치해야만 한다.
◇원격.자동기능=전화번호 하나로 전화와 팩시밀리를 함께 사용할 경우 대우.일진제품은 팩시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전화기에서원격제어코드만 눌러주면 팩시밀리 수신이 가능해 편리하다.또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제품은 모두 벨이 울리면 전 화인지,팩시밀리인지를 자동으로 구분해 전화는 벨을 울려주고 팩시밀리는 문서를 수신해준다.
◇자동급지(給紙)=일진제품은 한번에 5장까지 자동으로 보내주는 기능이 있는데 반해 다른 제품은 한장씩만 넣는 구조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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