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차 해상운송 직접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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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가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차 해상운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종합물류 계열사. 글로비스 측은 25일 “현재 현대·기아차 해상운송을 독점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에서 자동차 전용선 세 척을 사들이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 척은 완성차 4212대, 다른 한 척은 6037대를 실을 수 있다. 계약금액은 모두 1억160만 달러(약 1016억원)다.

이 회사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완성차를 국내에서 육로로 운송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수출 차량 운송사업을 위해 지난해 벌크 선박을 사들여 해운업 등록을 마치고 해상운송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배를 사들였다고 당장 차량운반선의 운영까지 맡는 것은 아니고, 당분간 기존 운영사인 유코카캐리어스가 맡을 예정”이라며 “해상운송 노하우를 익혀 내년 말께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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