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唐津 철강단지조성 지휘 한보그룹 鄭泰守총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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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바다를 메운지 6년만에 공장을 지어 철근과 핫코일을 생산하게됐다.내년에는 코렉스(용융환원),DRI(직접환원)방식의 제철소를 추가해 한보철강을 연산 7백만t규모의 세계5위 제철소로 만들겠다.』 정태수(鄭泰守.72)한보그룹총회장은 당진철 강단지가 완공되는 97년께면 그룹매출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서 재계 10위권 내로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23일 한보철강 당진공장 준공식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91년 수서(水西)사건의 충격을 완전히 벗어나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감개무량하다.바람이 꽉찬 공은 누를수록 납작해보이지만 튀어오를 때면 용수철처럼 힘차게 솟아오르는 법이다.우리도 이번에 저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한보그룹이 4조3천억원에 달하는 당진철강단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93년 상아제약,최근 유원건설인수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이처럼 막대한 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의아해하고 있는데.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거나 산업은행자금차입등 금융권에서 돈을갖다쓰고있다.또 갖고있는 부동산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도 한다.
한보철강 부산공장부지에 아파트를 지어팔면 수천억원의 돈이 나오고 부동산 일부를 팔면 운영자금조달에 문제가 없 을 것이다.
-금융비용부담이 엄청날텐데.또 한보철강의 주원자재인 고철값이많이 오르지 않았는가.
▲물건이 잘 팔려 걱정이 없을 것이다.철(鐵)이라는게 계절상품이 아니다.썩지도 않는다.항상 수요가 많아 문제가 되지않는다.고철값이 오르면 가격을 높게 받고 내리게되면 그만큼 가격을 낮추면 되는게 아닌가.
-이제는 경영에 완전히 복귀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뒷전에 서서 훈수를 둘뿐이다.보근(譜根.33.
그룹부회장)이를 비롯,아들들을 경영일선에 내세워 그룹사장들과 함께 한보를 끌어나가도록 하고 있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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