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 수출상품화 서둔다-농수산물유통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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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백인들의 입맛을 잡자.』 우리나라 식품을 미국인을 비롯한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으로 가공.개발해 수출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2일 관계기관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농산물.가공식품 등의 해외수출을 늘리는 방안의 하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한미식품연구소(가칭)」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이 계획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총35 억원을 들여내년 상반기중 문을 열 예정인데▲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위한 농산물의 가공기술 연구▲서양인 입맛에 맞는 향신료.포장 개발▲개발된 수출용제품의 현지반응도조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유통공사는 특히 전직 미국농무부 관료.유명식품회 사임원 등 15명 안팎의현지전문가를 연구원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유통공사의 한 관계자는『수출되는 국내농산물들이 대부분 백인들의 구미를 끌어당기지 못함으로써 수출확대에 한계가 있는데다 3~4년전부터 미국내 한인교포 식품상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연구소의 필요성이 제기돼 현지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게 ■ 다』며 『곧당정(黨政)협의와 예산반영을 거쳐 연말께 개설준비팀을 파견해 내년초 연구소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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