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人物 대부분 文化인사-뉴욕타임스,각국 돈 특징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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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돈은 각기 어떠한 특징과 공통점이 있을까.
18일 뉴욕 타임스가 화폐 전문가 앨런 버만을 인용,소개한 것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화폐들의 가장 뚜렷한 공통점은 돈에 그려진 인물화의 대부분이「문화 인사」라는 점.다만 미국과 러시아만은 정치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대조적이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을 제외하고는 여성의 얼굴이 들어가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심한 性차별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안에 나오는 인물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근엄한 것이 특징.웃고 있는 얼굴이 없다는 설명이다.동물을 주제로 한 화폐가 많기로는 캐나다가 꼽힌다.또 전제주의적 국가들 가운데는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한 도안이 많다.중국의 1위안권에 있는 노동자의 작업장 출근 광경,이란의 2천리알 지폐에 이슬람 혁명을 담은 도안등이 그 예다.
인플레가 심한 라틴 아메리카의 돈 가운데는 舊화폐의 도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0숫자만 몇개 빼낸뒤 새돈으로 쓰게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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