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활약 우즈베크 88대68로 이겨-ABC남자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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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허재(許載.기아자동차)의 독무대였다.
17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개막된 제18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B조 첫경기에서 한국은 허재(25득점.5리바운드)의 현란한 개인기와 득점력에 힘입어 조직력에서 크게 뒤진 우즈베크를 88-66으로 일축하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한국은 대표팀끼리의 첫대결인 우즈베크의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는 점을 감안,전반전에는 전력탐색차 전선수를 수시로 교체투입(李仁杓감독의 말)하며 38-36으로 2점 이긴채 끝냈다.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쥐기 시작한 한국은 초반 현주엽(玄周燁.고려대)의 리바운드와 골밑슛,허재의 드라이브 인에 이은 레이업슛과 중장거리포가 폭발하면서 장신센터 발레리 필구쉬킨(2m6㎝)의 단순한 골밑슛에 의존한 우즈베크를 압박,4 6-36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한국은 방심한 듯 전희철(全喜哲.
고려대).현주엽등이 무리한 골밑돌파와 덩크슛을 시도하다 반격을허용,6분쯤에는 포인트 가드 올레그 레빈과 안드레이 쿠신스키등에게 잇따라 3점포를 내줘 51-49까지 추격당 했다.
이 고비에서 한국은 허재의 3점포와 우지원(禹智元.연세대)대신 들어간 문경은(文景垠.삼성전자)이 잇따라 장거리포를 적중시켜 우즈베크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이어 강동희(姜東熙.기아자동차)의 인터셉트를 전희철-현주엽(이상 17득점 )쌍포가 속공으로 연결시키는등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71-53으로 리드,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즈베크는 조직력이 허약한데다 외곽슛이 거의 먹혀들지 않아 단조로운 골밑플레이에 의존하다 대패했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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