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OB.쌍방울 화끈한 타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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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선두 OB와 7위 쌍방울이 만나기만 하면 화끈한 타격전을 펴야구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올시즌 OB와 쌍방울은 모두 10번 싸워 OB가 8승1무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쌍방울은 성적상으론 OB에 철저한 열세를 보이고 있어도 실제 경기에선 평균치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등 결코 호락호락하게 패한 예가 없다.
OB가 팀방어율 3.25로 8개팀중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쌍방울 타격의 호조는 신기할 정도다.
두팀간의 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OB는 쌍방울전 팀타율 3할2푼4리,득점 83점을 기록하고 있다.
쌍방울은 OB전에서 타율 2할7푼9리,50득점을 올리고 있다. 쌍방울이 OB만 만나면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이유는 도루때문. 쌍방울은 모두 14개의 도루를 빼내 올시즌 팀도루 81개의 20%를 OB와의 경기에서 뽑아내고 있다.
반면 OB는 쌍방울전에서 단 6개의 도루밖에 성공시키지 못해48개의 총도루 가운데 10%에 불과하다.
쌍방울은 롯데에 이어 팀도루 2위고 OB는 4위에 랭크돼 있다. OB가 쌍방울전에서 뛰는 야구를 못하는 이유는 쌍방울 포수 박경완(朴勍完)때문이다.
[군산=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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