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26년만에 정상 토크-아시아선수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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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남자농구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1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ABC)대회에 한국은 26년만의 정상복귀와 함께 96애틀랜타올림픽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애틀랜타올림픽 출전권 2장도 함께 걸려있다.
한국은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 69년 방콕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을뿐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는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한국이 우승하려면 수차례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우선현재 대표팀 전력이 썩 좋은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동의 센터 서장훈(徐章勳)이 미국유학중이고 노련한 김유택(金裕澤.기아자동차)도 빠졌다.현주엽(玄周燁.고려대)과 조동기(趙東紀.기아자동차)가 지키는 골밑은 아무래도 힘이 달린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은 물론 기술이 뛰어난 필리핀,이번에 처음 아시아무대에 나서는 장신의 우즈베크도 모두 한국에 위협적인 존재다.
우즈베크.아랍에미리트.필리핀과 함께 예선B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부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한다.
17일 오후2시 한국과 개막경기를 갖는 우즈베크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있지만 파질론(2m10㎝).지누르(2m7㎝).발레리(2m6㎝).미하일(2m5㎝)등 2m가 넘는 선수만 4명이 포진하는등 평균신장이 1m98㎝에 달해 무시못할 팀으로 평가받는 다. 역대 최대규모인 19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조의 조별리그를 통해 각조 상위 2개팀씩 8개팀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 본선 풀리그를 치른다.
여기에서 각조 1,2위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과 올림픽출전팀을 가린다.
한편 홍콩의 스타TV가 이번 대회 본선리그부터 전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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